그들은 다 알아요. 왜 그런지 아나요? 비록 그들이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여러분이 동물주민과 대화할 능력이 없다 해도, 그들에게 말을 하면 여러분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고 그럼 그들은 그걸로 이해해요. (맞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네) 그래서 그들은 이해하죠. 그들은 당신이 하는 말을 완벽하게 이해해요. 단, 여러분을 무시할 때는 이해하고 싶어 하지 않죠. 그건 다른 문제예요. 그들이 하는 말은 모두 잊었지만, 그들은 정말 똑똑해요. (네) 정말로 말뜻을 알아듣고 그에 맞게 행동하죠.
가령 내 앵무새주민 중 하나는 종일 말을 해요. 온갖 말을 하는데 내가 하라고 할 땐 또 안 해요. 남자아이예요. 그게 요점은 아니지만요. 그게 요점은 아니에요. 요점이 아니죠. 내가 나올 때마다… 얘들은 땅콩을 좋아하는데 그건 금지되어 있어요.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간에도 안 좋으니까요. 간식으로 조금씩은 괜찮죠. 그래서 내가 나가서 땅콩이 든 병을 열 때마다 그 아이는 내 어깨 옆으로 바로 머리를 내밀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난 이러죠. 『그래. 그래, 알아. 넌 땅콩을 사랑하지』 그 아이는 축복 땅콩을 줄 때까지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요. 받으면 멈추고요. 그럼 난 이러죠. 『사랑한다고 또 해 보렴』 『냠냠, 냠냠, 냠냠, 냠냠』 『냠냠, 냠냠』 『사랑해요』가 뭔 말인지 그가 모른다고 생각 말아요.
내가 멀리 있을 때 그 애는 날 자기한테 오게 하려고 이래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난 착한 새예요, 착해요』 그러다가 이따금 내가 바빠서 그냥 지나치고 안 들어오면 이러죠. 『어디 가요?』 소리 지르고요. 『으아!』 그런 뒤 밥그릇을 바닥에 내던지죠. 『쿵!』 반만 먹었는데도요. 네, 시위하는 거죠. 그런 거예요. 어째야 하는지 잘 알죠. 그랬을 때 처음엔 내가 밥그릇을 치우면서 그 애한테 이랬거든요. 『못됐구나』 그래서 이젠 아는 거예요. 밥그릇을 바닥에 내던지면 내가 와서 그걸 치우고 얘기한다는 것을요. 요령을 안 거죠. 그래서 이젠 나도 안 해요. 이젠 안 하죠. 그건 보상을 주는 것이니까요. (네) 관심을 원하는 거예요.
근데 개주민들도 그래요. (네, 마찬가지죠) 야단을 쳐도 좋아해요. 호주 셰퍼드 개주민이 있는데 그는 내가 야단을 쳐도 아주 좋아해요. 혀를 내밀고 네 다리를 다 들고 이러죠. 『배 쓰다듬어 주세요. 야단치시고 쓰다듬어 줘요』 정말 정말 좋아해요. 『널 혼내는 거야. 혼내는 거라고!』 큰 소리로 많이 혼낼수록 더 좋아하죠. 그는 말썽을 부려요. 내가 달려와서 야단을 치니까요. 끔찍할 때도 있어요. 맙소사, 난 이래요. 『관심을 받으려고 안 좋은 일을 하는 대신 좋은 일을 하면 좋겠구나』 그러니 그들이 안 좋게 행동하면, 그냥 무시해요. 그러는 게 좋죠… 조용히 처리하든가요. 반 시간이나 한 시간 정도 벌칙으로 켄넬에 들어가 있게 하면 되죠. 꾸짖지 말고, 놀아주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고요. (네)
다른 새주민은 늘 뛰어내려요. 내가 와서 안고 야단치길 바라는 거죠. 그래서 난 새주민에 관한 심리학 책을 좀 봤어요. 네, 그런 행동을 하죠. 세상에, 새주민이 있으면 공부를 좀 해야 돼요. 가령 여러분 때문에 내가 영적인 책을 찾아보는 것과 같죠. 나한테 필요해서가 아니고 여러분한테 필요해서죠. (네) 여러분은 책을 많이 읽는데 그런 책에서 읽은 내용이 내 책 내용과 다르다고 생각되면 의문을 가지니까요, 예를 들면요. 책들을 소재로 한 내 그림 기억하죠? (네) 『논쟁』인가요? 여러분이 읽는 것들을 알려면 나 역시 그 책을 봐야 하죠. 여러분이 먹는 쓰레기를 먹어봐야 나도 알죠. 『웩! 어떻게 이런 걸 먹는 거지?』 내가 안 먹어보면 어떻게 알려주겠어요? 그게 문제예요. 내가 뭔가를 한다면 다 여러분을 위해서죠. 여러분과 같아 보이겠지만요. 그렇죠? 그래요.
새주민에 관한 심리학 책을 보니 새주민들을 야단치는 건 보상을 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원하는 게 관심이니까요. 반려인이 자기들이 있는 곳으로 오길 바라는 거예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그냥 쳐다보지 않으면 돼요. 새주민이 가까이 오면 그냥 기분이 안 좋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올라와』 하는 거예요. 그런 뒤 횃대에 놔두고 눈길도 안 주는 거죠. 그러면 돼요. 그럼 더는 안 뛰어내리죠. 가끔은 재미 삼아 뛰기도 하지만 나를 볼 때마다 그러진 않죠.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내가 와서 야단치게 만들지는 않아요. 내가 꾸짖으면 그들은 『꽥 꽥 꽥』하며 좋아하죠. 몇몇은 말도 해요. 『감사해요』까지 해요. 내가 혼내면서 올려주면, 『감사해요』라고 하죠. 『사랑해요』 친절이 지나쳐 사람을 『죽이는』 거죠. 여러분은 몰라요. 세상에, 그들은 정말로 지능이 높고 똑똑해요. 머리가 아주 좋아요.
이런 걸 보면 모든 존재는 정말 신 같은 존재란 걸 상기하게 돼요. 내면에 신이 있어요. 내면의 높은 존재는 여러 방식으로 말하지만, 낮은 존재는 여전히 어리석은 짓들을 하죠. 가령 개주민에게 뭐라고 하면 이렇게 약속할 거예요. 『아뇨, 다신 안 그럴게요. 실내에 오줌 안 쌀게요. 최선을 다할 테니 한 주만 더 봐주세요』 높은 존재는 그러죠. 하지만 낮은 존재는 카펫 등에 계속 볼일을 보거나 그래요. 화가 나거나 좌절감이 생기거나 자기가 원할 때 안 데려가거나 하면요. 그러니 그냥 이해해 줘야죠. 개주민이니까요.
가령, 우리가 인간이듯이요. 우린 개주민이나 다른 존재들보다 더 똑똑해야 하는데도 여전히 어리석은 짓을 하죠. 우리 두뇌가 현혹하니까요. 이런 적 많을 거예요. 어떤 게 옳다고 느끼고 직감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외적인 상황을 보고 나니 두뇌가 이렇게 말하죠. 『아니야, 이러면 안 돼』 그래서 생각을 접죠. 그러곤 나중에 후회하고요. 그렇게 했어야 하니까요. 외적인 모습이나 상황을 보지 않았다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을 거예요. 그렇죠? (네)
어떤 존재든 마찬가지죠. 두뇌가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동물주민 대다수는 두뇌가 우리보다 어려요. 가령 개주민의 경우 열 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졌다고 해요. 그렇다고 들었어요. 허나 때론 나도 놀라요. (네) 그런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졌기에 아이들처럼 조건 없는 사랑을 받죠. (맞습니다) 순진무구하고요. 어른이 되면 너무 타산적으로 되죠. 사랑하면 어떤 이득이 있지? (네) 잘 대해주면 나한텐 뭐가 좋을까? 나한테 득이 되는 건 뭐지? 허나 아이들은 별로 타산적이지 않죠. 고작 장난감이나 사랑을 원하는 정도죠. 별것도 아니고 거래하는 것과는 다르죠. 그래서 동물주민들이 그렇게 무조건적인 것이겠죠. 사랑이 많고 쉽게 용서해요.
개주민을 심하게 야단치거나 볼기를 때려서 울게 했어도 그 사실을 금방 잊어버리고 바로 좋다고 다가오죠. 부르면 바로 와요. 좀 전에 있었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요. 반려인이 옳든 그르든 그들은 신경 안 써요. 말이 많든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나든 뽀뽀를 해주죠. 속옷을 일주일간 안 갈아입어도 뭐라고 안 하고요. 네, 개의치 않죠. 그래서 사람들은 동물주민을 좋아하죠. 무조건적이니까요. 절대 비난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어떻든 간에 그들은 오직 여러분만 사랑해요. 정말 그래요. 그리고 절대 변치 않고요. 그들은 대신 죽을 수도 있죠. 여러분이 잘한다고 말해주니까요. 『잘했어』라는 말 한마디 때문이죠. 많은 개주민들이 구조 활동에 쓰여요. (네) 위험한 곳에 들어가죠. 사람은 못 들어가는 곳에요. 잘한다고 칭찬해 주고 안아주니까요. 그렇게만 해주면 대신 죽기도 할 거예요.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내놓으려고 하죠. 사랑한다고 하니까요. 잘했어, 착하구나, 이 한 마디 때문에요.
최근에 TV를 봤는데… TV는 원래 잘 안 보지만 9/11 같은 일이 생겼을 때는 보죠. 난 정말 마음이 아팠고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알기 위해 가끔 봐야 했죠. 우리도 관련이 있으니까요. 우리가 도움을 줬죠. 그들은 그저 미국인이 도왔다고 여길 테지만 (네) 우리도 멀리서 도왔어요. 세계 전역에서요. 많은 인력을 제공했고 재정적으로도 도왔죠. 우리도 참여를 했죠. 사랑 때문에요. 우린 모두를 사랑해요. 아프가니스탄, 아프간 사람들에게도 돈을 보냈어요. 미국인한테만이 아니고요. 허나 이 얘긴 비밀이에요. 나는 또한 어떤 결과들이 있는지 보고 싶기도 했어요. 더 나은 소식이 있는지요. 물론 아주 좋은 소식은 있을 수 없겠지만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있죠. 많은 개주민들이 구조 활동에 동원되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니지만 그걸 보면 참 안됐어요. 적어도 보호용 신발이라도 신겨야 하잖아요. 사방에 유리 파편도 있고 돌조각투성인데 그렇게 그냥 맨발로 다니게 해요. 참 안됐어요. 개주민들을 동원해도 되지만 그런 상황에선 보호도 같이 해줘야 하잖아요. 사람들은 모두 이처럼 튼튼한 안전화를 신었는데 개주민들만 맨발로 다니고 있었어요.
내 개주민들은 거리에서 맨발로 다니지 않아요. 잠깐 나가는 게 아니라면요. 가령 주유소에서 볼일을 본다거나 할 경우가 아니면요. 몇 미터밖에 안 가니까요. 허나 내 개주민들은 집에서도 돌바닥 위를 안 걷게 해요. 밖에서도 카펫 위를 걷죠. 풀도 때로는 맨발에 좋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렴한 카펫을 깔았죠. 할인 매장 같은 데서 파는 카펫 말이에요. (네) 그걸 길에다 쭉 깔았어요. 바닥에 앉을 때 쓰는 카펫 같은 걸요. 그걸 개주민들이 걷는 돌바닥에 쭉 깔아서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해요. 상처가 나기도 하거든요. 어떤 개주민들은 발에 상처가 나죠. 견공용 신발도 있긴 하지만 신기기가 많이 번거롭죠. 나갈 때마다 스무 켤레를 신겨야 하니까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카펫에 볼일을 볼 수도 있죠. 게다가 그들은 신발 신는 걸 질색해서 자꾸 벗어버려요. 쉽게 잘 벗겨져요. (네) 어떤 신발은 잘 벗겨지지 않지만 스무 켤레를 다 신기기도 전에 발길질을 하고 그냥 뛰어나가길래 그들이 다니는 길에 카펫을 다 깔았어요. 그러면 되죠.
그리고 물론 밖에 나갔을 땐 풀밭에서 다니게 하지만 아스팔트 위에선 걷지 못하게 해요. 마모가 된 아스팔트에선요. 그런 곳에는 날카로운 작은 돌조각이 있어요. 여러분이 잠깐 걸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거예요.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죠. 개주민들은 괜찮다고 여러분은 생각하겠죠. 물론 여러분은 신발이 있으니 그리 생각하겠죠. 신발을 신으면 아무것도 못 느끼니까요. 그래서 나는 조련사들이 어떻게 유리 파편 같은 게 있는 그런 곳에서 개주민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누출된 화학물질이나 병원균 등도 있어 위험한데 그냥 다니게 둬요. 소중한 견공들인데요. 그들은 몇 년간 훈련받았고 명령을 내리면 목숨까지 걸고 명령을 수행하는데 그들을 보호해 주지 않아요. 때로 우리 인간은 그토록 무심하다는 걸 알 수 있죠. 개주민들도 아파요. 게다가 일도 하잖아요. 맡은 임무를 수행하죠. 그런 개주민이 있어야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죠. 거기서만 쓰고 그만인 게 아니잖아요.
물론 다른 개주민들을 더 훈련시키면 되겠지만 그게 요점은 아니죠. 적어도 반 년은 걸릴 거예요. 매일 훈련을 시키며 다양한 상황에서 행동하는 요령을 알려주려면요.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는 똑똑한 개주민을 찾는 일도 어렵죠. 정해진 한 가지 상황에서만 훈련이 가능하니까요. 가령 마약을 탐지하는 견공이나 사람 냄새를 맡는 견공, 지뢰를 탐지하는 견공들이 있는데 어떤 특정한 것만을 탐지하지 다 할 순 없어요. 그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런 견공이라면 잘 보호해 줘야 하죠. 세상에! 사무실에 능력 있는 직원이 있다면 그에게 권리를 인정해 주고 잘 보호해 주지 않나요? 허나 개주민이라면, 맙소사, 그런 건 생각 안 하죠. 개주민이니까요. 이해가 안 돼요. 그러니 개주민이 있다면 잘 돌봐줘요. (네) 적어도 내 개주민들은 날 위해서라도 잘 돌봐줘요. 신께서 내게 그들을 맡기신 건 그런 일들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에요. 안 그럼 모를 테니까요.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난 여기 지상에서 개주민과 늘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난 개주민이란 존재가 없는 다른 곳에서 왔어요.
사진: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선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