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숫타니파타 4품 8편의 시에서 죽음이 오기 전에, 투쟁을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V. 파우스뵐이 번역한 책입니다.
8편의 시: 죽음이 오기 전에
평안한 성자의 정의. 『어떻게 보고 어떤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평안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고타마여, 그 가장 뛰어난 사람을 말씀해 주십시오』 스승은 대답하셨다. 『죽기 전에 집착을 떠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그 성인은 화내지 않고, 두려워 떨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나쁜 행동을 하지 않고, 현명하게 말하고, 경박하게 굴지 않고, 말을 삼간다. 미래를 원하지도 않고, 과거를 추억하며 우울해하지도 않는다. 감관에 닿는 모든 대상을 멀리하고, 여러 견해에도 이끌리는 일이 없다. 탐욕에서 멀리 떠나 거짓 없고, 욕심내지 않고, 인색하거나 거만하지 않으며, 미움받지 않고, 한 입에서 두말하지 않는다. 쾌락에 빠지지 않고, 거만하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상냥하게 말하며, 어떤 것을 무조건 믿는 일도 없고, 못마땅해하지도 않는다. 그는 이익을 기대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며, 이익이 없을지라도 화내지 않는다. 집착 때문에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맛있는 음식을 탐닉하지 않는다. 평온해 있고, 항상 바른 생각을 하고 있다. 남을 자기와 같다거나, 또 자기가 뛰어났거나,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는 번뇌의 불이 타오르지 않는다. 걸림이 없는 사람은 진리를 알아 걸림이 없는 것이다.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집착이나, 생존을 끊어 버리려는 집착도 없다. 모든 욕망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을 평안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얽매임의 매듭이 없고, 모든 집착을 뛰어넘었다. 그에게는 자식도, 가축도, 논밭도, 집도 없다. 이미 얻은 것도, 아직 얻지 못한 것도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범부와 사문 또는 브라만이 그를 비난하여 탐욕의 허물이 있다고 하겠지만, 욕심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쟁에도 동요되지 않는다. 성인은 탐욕을 떠나 인색하지 않으며, 「나는 뛰어나다」든가, 「나는 동등하다」든가, 「나는 뒤떨어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분별을 하지 않기에, 그릇된 생각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는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다. 또 무소유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사물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참으로 평안한 사람이라 할만하다』
8편의 시: 투쟁
투쟁과 논쟁 등의 기원.[…] 『투쟁, 논쟁, 근심, 슬픔, 인색함, 교만과 오만, 거친 말은 어디서 일어나는 것인지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투쟁, 논쟁, 근심, 슬픔, 인색함, 교만, 오만, 거친 말은 사랑하고 좋아하는 데서 일어난다. 투쟁과 논쟁에는 시기심이 따르고, 논쟁이 일어나면 나쁜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인연이 되어 일어납니까? 또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욕심은 무슨 인연으로 생기며, 사람이 내세에 대해서 가지는 희망과 그 성취는 무슨 인연으로 생깁니까?』 『세상에서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과 욕심은 욕망이 인연이 되어 생긴다. 또 사람들이 내세에 대해서 갖는 희망과 성취도 이것을 인연으로 하여 일어난다』 『그러면 세상에서 욕망은 무엇을 인연으로 일어납니까? 또 형이상학적인 단정은 무엇에서 생깁니까? 분노와 거짓말과 의혹과 사문이 말하는 일들은 무엇에서 일어납니까?』 『세상에서 유쾌함과 불쾌함이라는 것에 의해서 욕망이 일어난다. 모든 물질적 존재가 발생하고 소멸하는 것을 보고 외적인 사물에 사로잡혔다고 단정한다. 분노와 거짓말과 의혹, 이것도 유쾌함, 불쾌함의 두 가지 감정으로 나타난다. 의혹이 있는 자는 지혜의 길에서 배우라. 사문은 알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말하는 것이다』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것은 무엇을 인연으로 일어나며, 무엇이 없을 때 일어나지 않습니까? 생기고 소멸하는 뜻과 그 인연이 되어 있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좋거나 나쁘다는 느낌은 접촉을 인연으로 해서 일어난다. 접촉이 없을 때는 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기고 소멸한다는 뜻과 그 인연이 되는 접촉을 나는 너에게 말한다』 『세상에서 접촉은 무엇을 인연으로 일어납니까? 집착은 어디서 생깁니까? 무엇이 없을 때 집착이 없어집니까? 무엇이 소멸했을 때 접촉을 없앨 수 있습니까?』 『명칭과 형태로 인해서 접촉이 일어난다. 모든 집착은 요구에 의해서 생긴다. 요구가 없을 때는 집착도 없어지며, 형태가 소멸했을 때는 접촉도 없어지고 만다』 『어떻게 행하는 자에게 형태가 소멸됩니까? 소멸되는 모습을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그것을 알고자 합니다. 이같이 생각했습니다』 『바르게 생각하지도 말고, 잘못 생각하지도 말며, 생각을 가지지도 말고, 생각을 없애지도 말라. 이렇게 수행하는 자에게 형태가 소멸한다. 그러나 넓혀지는 의식은 생각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질문을 당신께서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다른 것을 묻겠으니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세상에서 어떤 현자들은 이 상태야말로 사람의 으뜸 가는 청정한 경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청정한 경지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이 세상의 어떤 현자들은 이 상태야말로 최상의 청정한 경지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단멸을 말하고, 정신도 육체도 남김없이 소멸하는 데에 으뜸가는 청정한 경지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생각이 깊은 성인은 「걸림이 없다」는 것과 여러 가지 걸림을 알고, 해탈된 후에는 논쟁에 빠지지 않으며 반복되는 존재에 들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