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국 정도가 어울락(베트남)인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합의했어요. 그러니 합의한 그 72개국 외에 다른 나라를 찾아야 해요. 합의서에 서명한 이상 그 나라들은 그걸 어길 수는 없을 거예요. 캐나다도요. (그 72개국이라는 게 공적인 기록인가요?) 뭐라고요? (그 72개국이 어느 나라인지 공개되어 있나요?) 오, 물론이죠. 유엔에 물어보면 돼요. (네) 그러니 그 밖의 나라에서 찾아야 하는데, 알다시피 전 세계에 백여개 나라밖에 없죠. 그중 몇몇은 너무 낙후되어 있어서 전기도, 물도, 도로도 없고… 또 일부는 공산국가라서 그들이 들어가기 싫어해요. 또 몇몇은 전쟁 중이고요. 물론 그런 나라들에 데려갈 수는 없죠. 또 어떤 나라는 공산주의는 아니지만 독재 정권이에요. 공산주의라고 하진 않지만 실제로는 독재이죠. 그런 나라들도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죠. 그래서 정말 어려워요.
캐나다는 가장 자비로운 나라이고, 대부분의 경우 어울락(베트남) 난민들을 받아주려고 하죠. 하지만 그들은 감히 그 협정을 어기지 못해요. 서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어기면, 경제나 정치적 미래,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다른 나라들한테서 받는 보호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그 나라들도 곤란하죠.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요. 하지만 불쌍한 난민들로 인해 피눈물이 흐르는 나의 마음은 누가 이해해 줄까요. 또한 그곳에서 말할 사람도, 기댈 곳도 없이 어울락(베트남)으로 돌아가면 박해받을까봐 두려움에 떠는 난민들의 마음은 누가 이해해 주고요. 나는 모두를 이해하지만 내게, 혹은 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죠.
네, 말하세요. (저는 이곳 선진국에서 고국으로 귀환했습니다…) 송환됐다고요? (네, 아프리카로요) 왜죠? (저는 뉴저지에서 태어났고 성인 시기 대부분을 뉴욕시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예술가이기도 하죠) 네. (또한 아주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죠) 네. (하지만 영적인 길을 걷고 채식(비건) 생활을 하며 영적인 사람들과 살고 싶어서…) 네. (우간다로 귀환했습니다) 자발적으로 고국에 돌아갔다는 건가요? (네) 아, 그건 송환된 게 아니죠. 그 단어를 들으면 겁나요. (그런데 저는 거기서 태어나지는 않았어요) 알아요. 알아요. 네. (제 조상들은 아프리카 출신이죠) 하지만 당신은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잖아요? 못 버티나요? (아직 살아는 있죠) 그래요.
(여전히 전기도, 수돗물도 없는 곳이지만 농업 등의 천연자원은 풍부합니다) 알겠어요. 네, 네. (우린 그곳에 채식(비건) 도시를 세우려 노력 중입니다. 평화로운 주민들을 위한 도시를요. (네) (천막으로요) 전기 없이 도시를 세우는 건 어려워요. (네. 하지만 해낼 겁니다. 어디선가는 시작해야 하죠. 제가 뉴욕에서 살았듯이요) 네. (뉴욕도 처음부터 전기가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 (그리고 이곳도…) 시작은 했나요? (네) 잘했군요. (1975년부터요) 오, 20년이군요. 거의 20년이 됐네요. (그곳에 기본적인 기반 시설은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울락[베트남] 난민들에 관해서는 그들 대부분이 스승님의 제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뇨, 아뇨, 아뇨, 아뇨. 그들이 내 제자라면 쉽죠. 어디든 가서 살 수 있어요. 전기나 물이 없어도 아무 문제없고요. 내가 돌봐줄 테니까요. 하지만 일반 사람들을 그런 곳에 데려간다면 평생 나를 원망하겠죠. (알겠습니다) 그래요. 그들은 내 제자가 아니고, 내 제자가 되게 하려고 그들을 도와주려는 것도 아니에요. 내 제자들만 돕는 것도 아니고요. 그랬다면 이미 오래전에 몇몇 소수의 제자들만 데리고 나왔겠죠.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요. 나는 그들 모두를 차별 없이 돕겠다고 했죠. 그래서 오래 걸리는 거예요. 제자들만 도왔다면 진작에 그들을 데리고 나왔겠죠. 벌써 데리고 나왔을 테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나는 내 제자들만 도와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들은 이미 내면에 충분한 영적 풍요를 갖고 있어서 어디에 있든 괜찮을 거라고 믿어요.
때로는 외부의 변호사들과 연락해서 그들이 난민들을 위해 일해주도록 하죠. 나는 재정적 지원을 하고요. 가끔 난민들이 심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항의를 하거든요. 그들은 정치 난민인데 그렇게 심사하지 않아서요. 게다가 다른 곳에 친척이 있어서 그들한테 가길 원하지만, 심사에서 탈락시키죠. 그러니까 난민의 신분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어울락(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변호사가 때때로 나에게 연락해서 재정적 지원을 요청해요. 내가 후원하면 그들이 법정에서 난민들을 위해 싸워주죠. 내가 후원하자 변호사가 말했죠. 『나중에 우리가 이기면 다른 사건을 선택해서 법정에서 변론할 수 있어요. 어떤 제자를 먼저 꺼내주고 싶으신가요?』 난 말했죠.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먼저 나가길 원해요. 하지만 당신이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세요. 나한테 내 제자들 이름을 대라고 하지 마세요. 난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 않아요』 내 말이 못 미더우면 그 홍콩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 보세요. 이름은 마이클 달빈이에요. 오늘 내가 한 말이 사실인지 그에게 물어보세요. 그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그는 홍콩에서 꽤 유명해요. 그의 주소가 필요하다면 우리 제자들이 그의 주소를 알려줄 수 있으니 내 말이 사실인지 그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정말 제자들 편만 들고 제자들만 돕고 싶어 했는지 말이에요. 절대 아니에요.
제자들의 내면은 충만하단 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것이 외적인 것보다 더 중요해요. 다만 다른 난민들은 내면이 차있지 않고 외적인 도움을 원하니 내가 외적인 도움을 줘야 하는 거죠. 그들이 전부 내 제자라면 나는 바로 그들을 어울락(베트남)으로 돌려보낼 거예요. 『돌아가세요. 아무 문제없어요. 어디를 가든 여러분은 보호받을 거예요』 누구도 그들의 영혼을 가둘 수는 없으니까요. 그들의 지혜를 빼앗을 수도 없고요. 그런데 걱정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들은 우리의 접촉을 막을 수 없어요. 우린 내면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어울락(베트남)에서 나의 제자든 제자가 아니든 스승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하면 그들은 내가 그곳에 나타나는 걸 보죠. 내 어머니도 날 매일 봐요. 스승과 제자 간의 관계를 어떻게 끊겠어요? 아무 문제없죠. 해서 내 제자들에 대해선 조금도 걱정하지 않아요.
게다가, 제자들은 신심이 아주 굳건해요. 이야기를 하나 해줄게요. 가끔은 좀 고집이 세기도 하지만, 그들의 믿음은 정말 강해요. 수용소에는 어울락(베트남) 제자들이 몇 명 있어요. 물론 몇 명이 있죠. 때로는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내 제자라고 알아봐요. 왜냐하면 그들이 아주 조용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니까요. 그래서 수용소 안에서 아주 좋은 평판을 얻고 있죠. 수용소 관리자들은 그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줘요. 비건 음식을 먹으니 직접 요리하게 해주죠. 또 명상도 하고, 안거도 하고, 수용소 안에서 원하는 건 뭐든 하게 해줘요. 해서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어요. 『스승님의 제자라서 사람들이 당신들을 신뢰하니 유엔에 가서 자신들이 그분의 제자라고 말하지 그래요?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울락(베트남)엔 종교의 자유가 없어서 박해를 받고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세요. 그럼 아마 우리도 당신들을 도울 수 있을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권력을 갖고 있거든요. 하지만 제자들은 그냥 이렇게 말하죠. 『아닙니다. 일어나야 할 일이면 일어나겠죠』
그들 내면이 안정돼 있다는 걸 말해주려는 거예요. 모두가 밖으로 나가 자유로워지려고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싸우고 항의할 때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죠. 그들은 어울락(베트남)에 돌아가면 괴롭힘을 당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그들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말하죠. 그렇습니다. 그러니 난 그들에 대해서는 정말 걱정이 없어요.
내가 걱정하는 건 내면의 믿음이나 안정감이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죠. 왜냐하면 설사 불교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라 해도 여전히 충분한 안정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이 걱정하며 죽거나 자살하거나 하는 겁니다. 내가 걱정하는 건 바로 이런 사람들이에요. 그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거죠. 내 제자들이 아니고요. 설령 내 제자는 죽는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요. 천국에 갈 테니까요. 난 그들이 어디로 갈지 알죠. 그들도 자신이 어디로 갈지 알고요. 우린 함께할 거라서 문제없어요. 내 제자들은 걱정할 대상이 아니에요. 이제 더 이상 질문 없나요? (네)
누구요? 어울락(베트남) 사람, 당신인가요? 그래요. 네. 잠깐만요. 빨리 전달해요. 전달하세요. 전달해야 더 빨라요. (스승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네) 제자로서가 아니라 종교학을 전공한 학생으로서요) 네? 당신이 뭐라고요? (종교학 전공 학생이요) 그들이 종교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말인가요? (저는 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전통을 연구해온 많은 교수님들이 칭하이 스승님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어요. 저와 매우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은 스승님께서 타카르 싱 스승에게 입문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또 우리 제자들 중 몇몇은 스승님께서 쿠다지께 입문하셨다고도 하고요) 쿠다지요, 네. 하지만 또 나는 인도에 가서 많은 스승들을 만났어요. 사실이죠. 난 그분도 알아요. (그래서였을 수도 있겠네요. 그분 친구들이 스승님을 뵀다고 하더라고요) 난 다른 스승들도 많이 알죠. (네) 나는 그들 모두의 제자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어요. 저마다 내게 다른 것을 가르쳐줬어요.
(스승님 계보는 타카르지가 아니라 쿠다지 쪽인가요?) 사실 다 똑같아요. (압니다…) 왜냐하면 타카르지 스승도 같은 관음법문을 가르치거든요. 키르팔 싱 지, 차란 싱 지, 그리고 다른 『지』들께서도요. (감사합니다) 여러 『지』들이 있어요. 그곳에 가본 적이 있어서 알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만약 알아보고 싶다면 그들과 함께 공부해도 됩니다. 그들의… (네, 저는 그 전통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네, 네. 물론 같은 수행법이라고 해도 각 스승, 각 전통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어요. 그 차이를 직접 알아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가서 알아봐도 괜찮아요. 어느 스승이 좋은지, 어느 분이 안 좋은지, 무엇이 다른지 내게 묻지 마세요. 난 그런 식으로는 안 해요. 여러분이 직접 알아보세요. 나는 타카르 싱 스승을 비롯한 다른 스승들께도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분들을 매우 존경해요.
사진: 아주 작은 신호일지라도, 멋진 봄이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