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단체에 비하면 우리 동료 입문자들은 더 자연스럽고 겸손하죠. 그뿐이에요. 무엇을 하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니까요.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아요. 단체 내에서도 그들이 나와 함께 다닌다거나 뭘 하는진 아무도 모를 거예요. 누가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죠. 우리 단체는 대부분 조용히 일해요.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죠. 나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더 영광스럽게 느끼겠지만 그게 다예요. 특별한 느낌은 없죠. 그건 남에게 봉사할 영광과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에요. 나를 따르거나 내가 남에게 봉사하도록 돕는 거죠. 나를 돕고 싶다면 순수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돕는 대신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날 도울 수 있다면 그들이 나쁘지 않단 뜻이죠.
또한 이런 상황도 견뎌야 합니다. 때로는 매일 나가서 포스터나 광고 같은 걸 부착하는 등의 일을 해요. 놀러 나가는 게 아니죠. 일류 호텔에 가서 회의를 하고 『애피타이저』를 즐기는 데 수만 달러를 쓰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직접 요리를 하거나 수만 대만(포모사) 달러로 40명을 먹여요. 수만 달러도 아니죠. 고작 수천 달러이죠. 몇 천 대만(포모사) 달러로 40~50명을 먹이죠. 세상의 이른바 공직자들에 비하면 우리 단체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따라서 여러분이 나의 법문, 즉 부처가 되는 법문을 안 믿는다면 여러분의 『어리석음』에 놀라울 따름이죠. 오직 불보살들만이 이런 『바보같은』 일을 할 테니까요. 아니면 누가 그런 걸 하겠어요? 부처가 아니라면 최소한 보살이겠죠. 작은 보살이 할 겁니다.
법문이 좋은지 아닌지는 그것의 결실로 판단해요. 단체, 스승이 좋은지 아닌지는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하죠. 만일 어떤 부처가 우리만큼 훌륭하다면 나도 그를 숭배하겠어요. 제대로 통역하고 있나요? 멍하니 듣고 있군요. (네.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한다고요. 좋아요. 부처는 그런 분이죠. 사심 없는 우리의 불성이 발현되어 기여하죠. 우리 단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적십자사나 다른 큰 단체들이 나가면 사람들은 말하죠. 『아! 적십자사, 여러분을 알아요』 모든 정부가 환영하죠. 우리 단체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해요. 그리고 우리는 명성도 없어요. 간혹 우리는 다른 나라를 돕다가 구금되기도 해요. 구호금도 빼앗기고요. 그러니 그런 단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나도 믿어지지 않아요. 우리가 성불할 수 있음을 여러분이 믿지 않는다면 난 여러분을 도울 수 없어요. 여러분의 『어리석은』 태도가 놀랍기도 해요.
만일 명예도 재산도 없으면서 자신의 돈과 시간, 정신을 바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묵묵히 행하는 사람이 부처의 품성을 지닌 게 아니라면 대체 무슨 품성을 지닌 거죠? 이제 부처가 어디 있는지 알겠어요? 그래요. 이 사람들은 모두 부처예요. 다 부처죠. 나만 빼고요. 이번에 나가서 보니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알아보더군요. 내가 화장실에 숨어도 어떤 사람들은 안까지 들어와서 봐요. 허나 그들이 화장실에 숨으면 아무도 보고싶어 하지 않겠죠. 문 앞에 서 있어도 아무도 보고싶어 하지 않죠. 그래서 그들이 부처인 거죠. 따라서 이 단체에 들어오는 게 맞는 겁니다. 의심할 필요 없어요. 우리 단체에는 부처들이 아주 많으니, 분명 좋은 법문, 좋은 단체일 겁니다. 알겠어요?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대만(포모사)에서도 조용히 다른 많은 일들을 합니다. 우리에겐 이런 사람들이 많아요. 이 사람들은 아니에요. 이들은 『최악』이죠. 네. 난 그를 태국에서 크게 혼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도 그 사람들을 크게 혼냈죠… 훨씬 더 많아요. 여러분이 일을 망치면 내가 꾸짖습니다. 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몇 명 있어요. 이 사람은 태국에서 왔죠, 그렇죠? 일부 사람들은 특정 국가로 가서 거기 머무르고 일부는 날 따라오길 원하죠. 어디까지 했나요? (그가 태국에 갔다가 여기로 왔다는 것까지요) (이들은 『최악』이라고요) 아, 이들이 『최악』이라 했죠. 그들은 중요한 일을 할 수 없어서 포스터를 붙이러 온 거예요. 아쉬람에서 원치 않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여기 와서 거리를 다니며 포스터를 붙이는 거예요. 이런 일은 특별한 게 아니니까요. 비행기표 살 돈만 있으면 되죠. 그런 거예요. 이곳의 숙박비는 싸고 비건 음식도 싸잖아요. 저렴하죠. 포스터를 붙이는 일은 재능이 필요 없지요.
간혹 포스터를 제대로 붙이지 않아서 포스터가 바닥에 떨어지죠. 아니면 홍보물 부착이 금지된 곳에 붙였다가 경찰에 잡히기도 하죠. 외국인이라서 언어를 모르니 아무 데나 포스터를 붙여요. 끔찍해요. 네. 그래서 그들은 공덕이 별로 없어요. (『공덕』이 한국어로 뭐죠?) 그들이 어딜 가든 난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매일 몇 명이 남았는지 물어봐야 했어요. 일본에서 포스터를 아무 데나 붙이다가 걸렸죠. 일방통행이었는데 그는 이렇게 운전했어요. 그리고 『주차 금지』 표지판이 있을 때 그는 말했죠. 『운전 금지란 뜻이구나』 아시아에선 때로 표지판이 반은 중국어, 반은 일본어로 섞여서 쓰여 있거든요. 그는 절반만 읽을 수 있었죠. 특히 일본에서는 항상 반은 중국어로 되어 있죠. 그는 중국어 부분만 이해했어요. 그래서 아무 데서나 운전하고 아무 데나 주차하고 포스터를 붙였죠. 따라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최악』인 거죠. 그런데도 그들은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상상이 되나요? 그래서 난 감히 그들을 소개 안 해요. 거의 안 하죠.
얘기를 너무 많이 했군요. 질문 있나요? (오늘 머리 만지는 걸…) (그녀가 말하길 오늘…) 입문이요. 새 입문자들은 질문 있으면 하세요. 입문에 대한 거라면 물어보세요. 질문하고 싶은 사람은 손 들어보세요. (어제 말입니다. 내면 천국의 빛을 못 봤는데 그건 어째서 그런지 좀 말해주십시오) (어제 내면 천국의 빛을 못 봤습니다. 왜 그런지요?) 잠을 자고 있었군요. 다른 이들은 봤는데 당신은 왜 못 봤을까요? 나중에 봐줄게요. 안 보인다고요. 눈은 왜 있는 거죠? 두뇌가 있는데 쓰지 않을 거면 『잘라내세요』
사진: 잘 자라기 위해 늘 많은 무리와 함께 있을 필요는 없어요











